본문 바로가기

커피가 있는 이야기

Home cafe'Espresso 주인집 엿보기

부끄럽지만, 저의 커피 생활을 위한 공간을 공개합니다..


원래 형광등 불빛을 좋아하지 않는 탓에, 조명을 따로 설치를 했는데, 할로겐형으로 설치를 하려다 귀차니즘에 이케아 클램프형 램프를 조명으로 선택을 했습니다. 나름 만족스럽네요. 설치하기도 간편하구요. 할로겐이면, 레일형이나, 매립형을 선택했어야 하겠지만 클램프 형이기에 고정하기가 한결 수월했습니다. 가격도 저렴한 편이죠. 2만원 후반대였던걸로..


저 녹색 나무는 4년 된 커피 나무입니다만, 분갈이할때 배수가 잘되지 않는 흙을 선택했다가 뿌리가 썩어들어가서 부랴부랴 새롭게 분갈이 해서 지금은 투병중인 상태네요. 원래는 올해쯤 꽃을 피울때가 되었는데, 아쉽습니다. 꽃은 뿌리가 먼저 회복될 때까지 기다려야하지 않나 싶네요..
베제라사의 줄리아 머신과 마캅(macap)의 stepless m4 도저 모델입니다. 스테인리스 재질이라 줄리아와도 나름 디자인적으로 궁합이 얼추 맞네요.


꾸미는 솜씨는 그닥 좋지 못해서, 그냥 이것저것 걸어만 두고 있습니다.



일리 로고는 참 예쁘죠. 일리에서 아트 컬렉션이란 모토로 매년 새로운 캔 디자인과 데미타세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죠. 얼마전에 모 사이트에서 본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영화를 모티브로 한 일리컵도 정말 가지고 싶었는데, 가격의 압박이...


클림트의 작품으로 디자인 된 선물 받은 컵받침인데 아까워서 장식용으로...
 


탬퍼 밑에 깔개로 있는건, 미니 생두자루를 잘라서 컵의 슬리브로 사용하게끔 구상한거죠. 나름 공모전에도 출품한 아이디어였지만, 채택되지는 않은 비운의 슬리브.. 탬퍼는 가격대 성능비가 뛰어난 CBCS의 우드 탬퍼입니다.



별 소용은 없지만, 그래도 겸사겸사 획득한 바리스타 인증서도 자리를 잡았군요. 시간과 경제적 여건이 주어진다면 올해는 꼭 SCAA나 SCAE 의 바리스타 자격증을 따고 싶은 욕심이... 칼리타 드리퍼와 서버도 얼핏 보이고, 한번도 써본적 없는 중국산 핸드밀...


요녀석이 새로 영입한 마캅 M4 모델입니다. 스테인리스고 눈금이 없는 스텝리스라 디자인과 성능 모두를 만족시킬만한 녀석입니다. 작아보여도 사이즈는 보기보다 제법 커요. 포터필터 거치대와 드롭홀의 거리가 짧아서 비교대상인 Mazzer Mini 보다는 원두가 잘 흐르진 않지만, 도저모델이다 보니 역시나 원두가루 정리는 필수입니다.. 사용해보니 스위치를 작동시키는게 보기보다 쉽지 않습니다. 이유인 즉슨 원두가루가 들어가는걸 막으려고 투명 고무에 스위치가 쌓여 있어서 그렇다는..





가뜩이나 좁은 원룸이지만, 빼곡히 집어넣을 것은 꾸깃꾸짓 다 집어 넣었다죠..
원룸들이 이중구조를 표방하고 주방을 분리시키는 것이 추세지만, 원룸은 원룸 다워야하기에 문짝을 모두 떼어 버렸습니다. 답답하던게 좀 시원해졌습니다. 

 저 냉장고는 10년도 더 되었을겁니다. 당장 갖다버리고 자그만한 걸로 바꿔서 부엌을 좀 넓게 사용하고 싶지만, 한푼이라도 아껴야죠.. 홈카페랄것도 없지만, 그래도 한잔의 커피라도 내려 마실수 있는 공간이라 편안하죠. 뭔가 정리를 해놓으니 그래도 좀 낫긴합니다.. 혼자라도 편히 쉴 수 있는 나만의 공간이니 방은 좀 좁아도 마음은 여유롭습니다.

사실 인스턴트 커피라도, 마음편히 마시면 그게 바로 코피루왁이죠. 마치 엉화 "카모메 식당"에서의 코피 루왁 주문처럼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