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가정용 에스프레소 머신

Digital themometer by Chris Coffee


 얼마전에 머신 그룹헤드의 온도 측정용으로 구입한 크리스커피의 써모미터의 탐침파이프에 누수가 있어서 온도계가 고장이 나버렸습니다. 물이 들어가버려서 온도 표시부가 고장나버린거죠. 십만원이 훌쩍 넘는 가격도 가격이지만, 급히 필요하던 물건이라 화가 나서 크리스 커피 측에 즉시 클레임 메일을 보냈고, 수시간 후 답신이 와서 워런티가 가능한 제품이니 Eric 이라는 제작자에게 연락을 해보라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크리스 커피 측에 메일은 배송정보가 날아오는 그 주소 그대로 사용해도 됩니다.
service@chriscoffee.com 가 서비스 관련 대표 메일 주소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또 메일을 보냈고 금방 제작자로부터 답신이 오더라구요. 참 메일 문화가 잘 정착되어 있는 건지 이 사람들 마인드가 원래 뛰어나서인지 미안하다, 금방 보내주겠다. USPS 를 통해 배송될 정확한 주소를 보내라길래 바로 주소를 보냈습니다. 메일을 보내고 나서 바로 또 답신이 와서, 벌써 보냈으니까 확인해보라고 하면서 USPS 송장번호를 첨부하는 세심함에 다시한번 감탄을 했다지요.



그리고 일주일 후. 바로 오늘 새로운 디지털 온도계를 수령했습니다. 사진에서처럼 Small flat box 에 넣어져서 왔습니다. 온도계 뿐만이 아니라 기본 장착에 필요한 부분품까지 여분으로 같이 보내줬습니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바로 온도계의 오차테스트 결과를 같이 넣어준건데요. 화씨 약 0.7도 정도 더 높게 나오네요. 이 정도는 충분히 무시할만하지만, 기재해서 보여준 정성이 참 고맙네요.  


본의 아니게 온도계가 두개가 되어 버렸습니다. 하나는 고장이니 철저히 해부용으로 모두 분해를 해봤습니다. 저기 끝부분이 바로 온도센서가 달려있는 부분입니다. 건전지는 범용을 써도 문제될게 없을 것 같더군요. 아무튼 소모품이 늘어서 오히려 다행입니다.




아무튼 E-61 그룹헤드에 장착을 하고 온도측정을 들어갑니다. 장착은 E-61 그룹헤드의 구멍을 통해 디지털 써모미터 아답터를 장착을 하고 온도계부분을 장착해서 완전히 잠궈주면 간단히 끝납니다. 전원 버튼과 화씨, 섭씨 전환 버튼이 전면에 있어 전원과 표시 온도를 쉽게 세팅할 수 있습니다.  일단 머신의 그룹헤드를 통해 나오는 열수의 온도를 효율적으로 측정할 수 있고 그룹헤드의 온도 Surfing 상태를 쉽게 파악할 수가 있습니다. 머신마다 편차는 있지만 대략적으로 몇번의 온도 측정을 통해서 적절한 추출온도를 설정하여 추출할 수가 있죠. 

 우선 머신을 예열하고 그룹헤드가 적절히 데워졌는지 여부를 간단히 알 수 있습니다. 몇번의 플러싱 작업을 통하면 온도변화를 쉽게 알아차릴수가 있는데, 예열후 열교환기가 오버히트 되어 있는 상태에서 플러싱을 실시하면 워터댄싱 현상이 활발히 이루어지죠. 그때는 섭씨 100도가 넘습니다. 이후 그룹헤드를 통해 60~80CC 가량 플러싱을 실시하면 급격히 온도가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테스트를 좀더 해봐야하겠지만, Flush 'n Go 와 Flush 'n Wait 방식을 적절히 활용해서 적절한 추출 온도 컨트롤 방법을 익혀야 할것 같네요.

사용된 디지털 온도계는 Taylor 사의 Digital Pocket Thermometer (9840N)의 개조 버전입니다. Eric이 길이를 탐침봉의 길이를 그룹헤드 장착에 알맞게 짧게 개조한 버전이죠.



Taylor Digital Pocket Thermometer (9840N)

온도 측정 범위는 화씨 -58도에서 302 사이입니다. 내부를 맘껏 헤집어본바 내부의 내구성은 좀 떨어집니다. 수증기나 기타 다른 외부 충격에 약할 것 같으니 주의가 필요할 듯 하네요. 아무튼 온도 측정 딜레이가 짧습니다. 0.2~0.3초 정도 되는 것 같네요. 짧은 편이죠. 잘못 구매하면 측정 딜레이가 긴 온도계를 선택할수 있는데, 그룹헤드의 흐르는 물의 온도 측정엔 적합하지 않습니다.

이 놈으로 열심히 줄리아의 온도 서핑에 당분간은 집중해야겠네요. 물론 이 녀석이 표시하는 온도와 실제 커피퍽의 온도는 또 차이가 있습니다. 그때는 스케스(SCACE) 써모필터 라는 온도측정도구를 사용해서 실제 추출할 때의 커피퍽의 온도를 측정할 수 있습니다. (필터 바스켓에 구멍을 하나 뚫어 온도 센서를 내장시키는 방식이지만 사실 좀 번거롭긴 합니다) 

아무튼 맛좋은 에스프레소를 뽑는 데 한걸음 더 나아간 느낌이군요. 크리스커피 그리고 세세하게 신경써준 얼굴 모를 Eric Svendson씨에게도 감사를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