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가정용 에스프레소 머신

E-61 그룹헤드 머신의 프리인퓨징(Pre-infusing on an E61)

E-61 그룹헤드 머신의 프리인퓨징(Pre-infusing on an E61)



SeattleCoffeeGear 에 새로운 영상이 등록 되었습니다. 바로 페마(Faema)의 E-61 그룹헤드를 사용하는 머신의 프리 인퓨징(Pre-infusing)에 관한 내용이 그것입니다.

열교환방식(HXs)이나 듀얼보일러방식 등 많은 중상급 머신들은 오리지날 E-61그룹헤드 또는 변형된 E-61 그룹헤드를 장착하고 있습니다. 특히 오리지널 방식은 수동 레버식 추출방식을 따르고 있는데요.  아래의 그림에서 볼 수 있듯이 그룹 헤드 우측편에 작은 추출 레버를 찾을 수가 있습니다. 




이 레버(그림 15)는 총 3가지 방향으로 조절할수 있습니다. 추출전의 기본 위치는 아랫방향을, 비가압시 추출은 45도, 그리고 완전히 위로 올리면 추출이 시작되게 되죠.

통상 E-61 그룹은 기본적으로 프리 인퓨징을 선행하게 되어 있고, 레벨을 완전히 올리는 동작을 통해서 통상 3~5초의 프리 인퓨전 시간을 거치게 됩니다. 이때 프리 인퓨전이라 함은 9기압 이상의 가압을 통해 에스프레소를 추출하는 과정이 아니라, 적정한 온도의 물을 포터필터안의 커피가루에 적셔주어 최상의 추출을 이르게 하는 사전 작업이라 할 수 있죠. 즉, E-61 그룹헤드 아래 보이는 길다랗게 생긴 장치가 바로 프리인퓨전 기능의 핵심적인 부분이라 이해하시면 됩니다. 좀더 알기쉽게 설명하자면 보일러를 통해 그룹헤드로 이동한 뜨거운 추출온수가 프리인퓨전 챔버라고 부르는 공간에 완전히 채워지고 나서야 그룹헤드에는 9기압의 추출압이 생성되게 되고, 그 과정이 지나서야 9기압의 온수가 커피층을 통과하여 한잔의 에스프레소를 추출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와는 별개로 CoffeeGear의 영상에서서 설명하고 있는 것은 사용자의 추가적인 프리 인퓨전 과정의 필요성입니다. CoffeeGear에서는 3초정도의 추가적인 프리 인퓨전을 통한 에스프레소와 기본적인 업레버 동작을 통한 기본 추출을 통한 에스프레소를 비교합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프리 인퓨전 과정을 추가적으로 거친 쪽이 좀 더 낫다는 평입니다. 물론 이 테스트가 블라인드 테스트에서도 확연히 차이가 날 정도의 의미있고 객관적인 수치인가에 대해서는 많은 이견이 있을 수 있겠지만, 커피의 분쇄도와 신선도 등에 따라 사용자가 추가적으로 프리 인퓨전 시간을 조절 할 수 있다는 점은 좋은 에스프레소 추출을 위해 분명히 장점으로 작용할 거란건 의심할 여지가 없어 보입니다.


2011. 4. 29 추가

E-61그룹헤드를 사용하는 머신에서의 45도 중립 위치에서 아무런 동작이 이루어 지는 경우가 있었는데, 그 이유에 대한 이해가 이루어져 내용에 덧붙입니다.  

정리하자면,  

첫번째, E-61그룹에서는 45도 각도의 미들레버 위치에서 압력이 걸리지 않은 물이 추출되는게 맞습니다. 기본적으로 레버식 e-61그룹들은 공통적으로 미들레버 작동이 가능하게끔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두번째, 그럼 왜 E-61 레버식 그룹헤드를 장착한 머신인데, 45도 각도의 미들레버에서 아무런 변화가 없는가? 그동안 이것이 오리지널 E-61그룹이 아니기때문에 그럴 것이다라고 막연히 생각을 했었는데, 그게 아니였습니다.

기본적으로 직수형 방식에는 Line pressure 라는 직수 입력시 걸리는 기본 압력이 존재합니다 2~3bar 정도 되죠. 그래서 직수식 머신에는 추출시가 아니더라도 펌프압력 게이지가 평상시에도 직수라인에서 공급되는 물의 압력치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물탱크형은 0 bar를 지시하죠) 그래서 45도 각도에서는 이 라인압력을 통해 그룹헤드내에 물을 흘려보내어 사용자의 인위적인 프리인퓨징이 가능합니다.

 반면 "(직수)라인압력"이 없는 물탱크형 머신의 경우는 물을 밀어내는 힘이 45도 레버 상태에서도 크게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아무런 반응이 없는 거구요. 대신 물탱크내 차있는 수압으로 인해 45도가 아닌 50~60도 정도의 각도에서는 역시 캠이 열리면서 인위적인 프리인퓨전에 가깝게 설정이 가능하긴 합니다.

 사실 45도에서의 레버조작을 통한 프리인퓨징을 거치지 않아도, e-61 그룹의 경우 프리인퓨징 챔버를 통해 기본적으로 프리인퓨징을 시켜주기 때문에 이 조작행동의 효용성에 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있으니, 결국 이역시 선택은 사용자의 몫이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