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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용 에스프레소 머신

유럽형 에스프레소 머신의 모터 펌프 교체(ULKA)

 


유럽형 에스프레소 머신의 바이브레이션 펌프는 230v 50hz의 주파수에서 최적 성능을 나타내도록 만들어져있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서 유럽형 에스프레소 머신을 사용할 경우 평균 220v의 전압으로 인해 원래의 출력을 100% 발휘하지 못하게 됩니다. 특히 220v 이하의 저전압 지역일경우 더더욱 두드러지게 추출 압력이 저하되는 것을 느낄 수가 있죠.

그래서 이러한 전압 차이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승압트랜스, 슬라이닥스, 펌프교체 등)들이 제시 되는데, 그 중에 가장 가격대 효율성이 높은 펌프교체를 자세히 소개하고자 합니다.

다행히 국내에서 220v 60hz의 ULKA 펌프를 손쉽게 구할수가 있습니다. 
후로웰(http://www.ulka.co.kr/)이라는 회사에서 취급을 하고 있는데, 담당자분과 통화 후 전화주문을 통해 구입할 수 있습니다. 가격은 대략 5만원 이하로 구할 수가 있습니다.   

국내용은 EAX5라는 모델명이며, 규격은 220v 60hz, 머신내부에 기본 설치된 EX5와 디자인과 기능은 동일합니다. 다만 EAX5의 경우는 검은색이며, EX5의 경우는 붉은색을 띄고 있는 것이 차이가 되겠습니다. 
 

 



EA type EAX5 ULKA Pump / 220v 60hz

 

 



우선 머신케이스를 분리하고 후면에 있는 원래의 모터 펌프 하단부 고정나사를 육각렌치로 풀어 머신 밖으로 들어냅니다. 이때 당연히 급수통은 제거된 상태여야 합니다.  

 

상단에 전선이 보입니다, 색깔별 위치를 잘 기억해둡니다.
급수노즐을 분리합니다. 그냥 잡아당기면 사진과 같이 쉽게 분리가 됩니다.


전원케이블과 급수 노즐을 분리한 상태의 펌프입니다. 상단에 보이는 펌프노즐은 고압력이 걸리는 민감한 부위임으로 분리하기가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그래서 저 부분은 그대로 두고 쉽게 교체할 수 있는 방법을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아래 사진처럼 보이는 두개의 나사를 분리하면, 파이프 유닛이 분리가 되는데요. 이때 펌프노즐에 연결된 펌프유닛은 그대로 둔 상태에서 모터부만 교체를 합니다. 


EX5의 모터부를 제거하고, EAX5의 모터부를 EX5 펌프 유닛에 결합시키는 방법이죠. 몽땅 분해해본 결과 EAX5의 펌프 유닛은 정확히 EX5 의 펌프 유닛과 동일하므로 전혀 작동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구조는 굉장히 간단합니다. 원래 머신의 펌프에서 저 펌프 유닛은 두고 외부 모터부만 교체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교체시에 행여나 저 파이프 유닛을 잘못 분해하시면 저처럼 조립에 꽤 고생을 하실 수 있으니, 딱 저부분까지만 분해하시길 권장합니다. ^^


교체를 한 뒤 사진은 미처 찍질 못했네요. 펌프를 교체하고 나서 블라인드 바스켓을 통해 압력을 걸면 제 경우 12.5~13bar 가 측정이 되고 OPV가 동작하며 압력을 균일하게 유지합니다. 펌프 교체 이전에도 12bar 가 나오긴 했지만, 전력소모가 많은 피크타임에는 11bar 로 떨어질때도 많았으나 지금은 항상 13bar 가량을 유지하네요. 

원두가 마침 다 떨어진 관계로 펌프 교체후 아직 제대로 된 추출은 못해봤습니다만, 일단 압력을 걸고나서 그룹헤드를 통해 떨어지는 유량이 꽤 증가했고 물줄기도 힘차게  떨어집니다. 힘이 증가했다는 것이 확실히 체감됩니다. 펌프가 제 성능을 발휘한다는 느낌이 들고, 덕분에 이전보다 안정적으로 최적의 에스프레소 추출이 가능할 것 같네요. 에스프레소 추출시 압력문제로 한참 신경을 썼었는데 진작에 바꿀 것을 괜히 망설였다는 생각입니다.

슬라이닥스나, 승압 트랜스가 이미 있으신 분들은 그대로 사용하셔도 무방하시겠지만 슬라이닥스의 어마어마한 크기와 추가비용보다는 간단히 최적의 성능을 내는 국내형 펌프로 교체하는 방법도 굉장히 메리트가 있으니, 모터펌프의 압력문제로 고민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망설이지 말고 한번 도전해 보시길 바랍니다. 



서리*(indend007@naver.com)
HOMECAFE 'Espresso
(http://homespresso.tistory.com)